2008년 3월 : 조직의 해체를 경험한 사람은, 세상 풍파의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다.
페이지 정보
본문
부대가 해체되던 그 해 표지판이 내려가던 아침 나는 제대하지는 못하고 타 부대로 전출되었을 뿐이다 처음 잡은 조종간은 생각보다 무거웠고 꿈은 이미 끝났는데 책임은 이제 시작이었지 해 뜨는 시간은 매번 달랐고 잠드는 법은 더 잊혀 갔지만 몸은 배웠다 오늘을 넘기는 법을 옆자리에 앉아 열 해를 날았지 말은 줄었고 판단은 빨라졌고 실수하지 않는 법만 몸에 남았다 누군가는 앞서 갔고 누군가는 멈췄지만 나는 그저 제 시간에 돌아오는 일을 반복했을 뿐 나는 날아서 강해진 게 아니라 버텨서 중심을 얻었다 스케줄은 매번 바뀌고 시간은 흐르고 책임만 내 안에 남았다 쉬어도 쉬지 못한 밤들 잠든 채로 계산하던 내일 그 모든 시간이 나를 만들었다 이름보다 무거운 건 오늘의 착륙 자랑보다 남는 건 무사 귀환 나는 오늘도 조용히 돌아온다 그게 내가 살아온 방식이다
관련링크
-
- 이전글
- 2002년 10월 : 인생의 쓴맛은 소주로 씻고, 삶의 단맛은 싱싱한 회 한 점으로 채우는 것이야말로 사나이가 세상을 즐겁게 사는 최고의 비결이다.
- 26.02.21
-
- 다음글
- 83년 2월 : 모든 일은 다 때가 있다. 그러나 늦어도 하는 것이 낫다...
- 26.02.10
댓글목록
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