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990년 2월의 어느날 :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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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Intro]
[어쿠스틱 기타의 차가운 아르페지오 소리]
[Verse 1]
새벽 다섯시 삼십분, 아직 어둠이 남아 있다
이월의 공기는 여전히 살을 베듯 차다
낡은 스피커에서 찢어지는 기상나팔 소리
도시의 알람과는 다른, 거부할 수 없는 명령
이불을 박차고 일어난다, 얼굴에 스치는 칼날 같은 공기
어제도 오늘이었고, 내일도 이 시간일 것이다
[Pre-Chorus]
세면장 바닥은 얼어붙어 있고
찬물로 씻어낸 거울 속의 얼굴은
며칠 사이에 조금씩 변해간다
짧은 머리, 적응하지 못한 눈빛, 줄어든 말수
[Chorus]
"특공!" 그 소리가 청년들의 폐에서 터져 나온다
군화가 땅을 찍는 리듬, 탁, 탁, 탁
개인의 박자가 집단의 박자로 흡수되고
땀이 흐를 때 추위는 사라진다
지금은 오직 뛰는 것, 그 다음은 모른다
[Verse 2]
스테인리스 식판 위, 김이 나는 국물과 밥
이상하게 맛있는 그 한 끼를 채우며
대학과 여자친구, 입대 전의 술자리를 말하다가
갑자기 멈추는 대화, 우리는 아직 끊어진 지 일주일뿐
무거운 총열의 금속 냄새, 손바닥에 남은 책임
아, 이제 진짜로 다른 세계에 들어왔구나
[Bridge]
밖에서는 세상이 뒤집히고 정치가 소란스러워도
여기서는 오직 "오늘을 버텼는가"만이 기준일 뿐
누군가는 편지를 쓰고, 누군가는 몰래 눈물을 훔치는 밤
몸은 아프지만 마음은 어제보다 덜 흔들린다
[Chorus]
"특공!" 그 소리가 청년들의 폐에서 터져 나온다
군화가 땅을 찍는 리듬, 탁, 탁, 탁
개인의 박자가 집단의 박자로 흡수되고
땀이 흐를 때 추위는 사라진다
지금은 오직 뛰는 것, 그 다음은 모른다
[Outro]
우리는 강해진 게 아니라 단단해졌을 뿐
훗날 세상의 어떤 풍파가 몰아쳐도
천구백구십년 이월의 그 새벽, 차가운 물의 감각을
나의 몸은 기억하고 있으니...
[Fade out with steady drum beat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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